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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s14

[영화리뷰] '이미테이션게임' 리뷰 이미테이션 게임 (The Imitation Game) 1초에 사람이 3명씩 죽어나가던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에니그마'라는 해독 불가능한 암호를 만들어 매일매일 암호화된 기밀 문서를 송신하여 연합군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었다. 이 에니그마만 해독한다면 전쟁의 승리를 가깝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영국은 MI6를 통해 암호해독을 위한 비밀 조직을 만들었다. 내로라하는 유명한 학자들을 모아 조직을 구성했는데, 그 중심이 된 인물이 바로 주인공인 '앨런 튜링'이다. 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바로 이미테이션 게임이다. 앨런 튜링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괴롭힘을 당하기 일쑤였고, 이 조직에서도 처음에는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어려워하며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약간 소시.. 2020. 8. 9.
[영화리뷰] 영화 '소공녀' 리뷰 왜 제목이 '소공녀'일까? 했는데 영어 표기인 microhabitat 의 뜻을 찾아보니 '미소(微小)서식 환경 ((미생물·곤충 등의 서식에 적합한 곳))' 이라고 나온다. 주인공의 이름이 바로 '미소'다.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일당을 받아 근근히 살아가는 주인공 미소. 부모없이 자라 홀로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 바퀴벌레와 동거하듯 살아야하는 단칸방은 심지어 난방조차 되지 않아 추운 겨울에는 애인과 사랑도 나누지 못한다. 겨우 몸만 뉘이고 살수있는 그 방 한칸도 월세가 올라 미소의 생활비에 큰 타격이 온다. 새해가 되고 담배값은 무려 2천원이 올랐다. 미소는 고민 끝에 담배도 위스키도 아닌 방을 포기하기로 한다. 공장에서 일을하며 공장 기숙사에 사는 남자친구는 자기가 돈이라도 빌려보겠다하지만 사실 아직 본.. 2020. 8. 8.
[영화리뷰] '부산행' 그리고 '반도' '부산행' 그리고 '반도' 서양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좀비물이 최근 한국 산업에도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좀비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부산행'도 '킹덤'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 개봉한 영화 '반도'를 통해 한국 좀비물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이다. 반도의 경우 영화 평이 워낙 안 좋다는 것을 익히 들어서 기대하지 않고 감상했는데, 기대를 전혀 하지 않은 것에 비해서는 킬링타임용으로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반도를 보고 난 이후에야 '부산행'에 관심이 가서, 얼마나 잘 만든 좀비 영화인지 궁금해 '부산행'도 연이어 시청했다. 부산행을 보고 나니 아 반도가 왜 망작인지 너무나 또렷하게 와 닿았다. 간단하게 두 작품을 비교해보려고 한다. 4년전인 2016년에 개봉.. 2020. 8. 2.
[영화리뷰] 레이니데이 인 뉴욕 (A Rainy day in New York) ; 낭만적인 영화의 이면에 관하여 우디앨런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의 역작으로 꼽는 '미드나잇 인 파리'부터 '매직 인 더 문라이트', '블루 재스민' 등, 여행과 재즈를 좋아하는 나에게 세계 각국의 낭만적인 도시들을 배경으로 하는 재즈가 흘러나오는 로맨스를 그려내는 그의 작품은 늘 흥미로웠다. 늘 현실 도피를 꿈꾸는 나에게 우디앨런의 영화 속 주인공들의 현실도피는 너무 낭만적이고 멋져보이게 내게 다가왔다. 이 낭만적인 영화들을 만든 감독의 이면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다. 우디앨런의 사생활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현재 그의 배우자인 '순이 프레빈'이 우디앨런이 전에 교제하던 '미아 패로우'의 입양딸이었다는 사실을 지금 알고 조금 충격을 받았다. (나이차가 38살...) 거의 자신의 아빠처럼 여기고 지낸 사람일텐데 자신.. 2020. 5. 27.
[왓챠영화] '더 랍스터' 리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최근에서야 보게 되었다. 최근 왓챠를 다시 보기 시작하면서 어떤 영화를 볼까 둘러보다가 왓챠 추천 영화 목록에 있던 이 영화가 눈에 띄었다. 맞아 나 이 영화 보고 싶어 했었지! 하고 홀린 듯이 클릭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감상은 '진짜 너무 재밌다. 이렇게 재밌는 영화 너무 오랜만이다.' 이런 생각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면서, 너무 어둡지만은 않고, 실소를 자아내는 내용 속에 어두움이 숨겨져 있는 '블랙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가 딱 그런 영화였다.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보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오직 커플만이 허용되는 세상. 커플이 아닌자는 사회에 나올 ..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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