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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s

[영화리뷰] '월요일이 사라졌다' 리뷰

by 기록하는니나 2020. 8. 17.

'월요일이 사라졌다' (What happened to Monday?)

정말로 월요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싶었던 어느 일요일 밤, 잠이 오지 않아서 왓챠를 뒤적거리다가 순전히 제목 때문에 선택한 영화였다. 내용을 전혀 모르고 봐서 예상 밖의 내용이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게 봐서 리뷰를 남겨본다.

미래의 어느 날, 사회는 점점 심해져가는 식량부족과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구수를 통제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산아제한법을 도입하여 한 가구에 한 아이만 허용하는 사회를 그린 디스토피아 영화이다. (몰랐는데 나는 정말 디스토피아 물을 좋아하는 듯;) 그 이상의 아이가 태어날 경우 사회에서 아이를 냉동인간화를 시킨다. 그러면서 이 아이는 미래의 어느날에서 깨어나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될거라고 사회의 지도자는 말한다. 강력하게 통제되고있는 산아제한법 하의 국가로 그려지기 때문에 사회인들에 대한 통제가 철저하게 이루어진다. 그러던 어느날 어딘가에서 무려 일곱쌍둥이가 태어난다. 이 자매들의 외할아버지는 이 아이들을 몰래 키우기로 결심하고 일곱 쌍둥이의 이름을 먼데이, 튜즈데이, 웬즈데이, 썰스데이, 프라이데이, 새러데이, 썬데이로 지어준다.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이 일곱자매는 한 사람, '카렌 셋맨' 이라는 인물로 바깥 사회에서 살아가게 되는데, 오직 자신의 이름의 요일에만 밖에 나가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니까 먼데이는 월요일에만, 튜즈데이는 화요일에만, 웬즈데이는 수요일에만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새러데이가 젤 좋겠다고 생각한건 나뿐...?)

그렇게 아주 어렸을 때부터 철저하게 숨어 지내온 이 자매들은 어느새 자라 사회의 일원으로 일하며 살고 있는데, 어느 월요일 저녁, 평소처럼 출근했던 '먼데이'가 아무 소식도 없이 연락 불통이 되고 집에 돌아오지 않는 일이 벌어진다. 사라진 먼데이를 찾기 위해 나머지 자매들이 고군분투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많은 액션씬들이 나오는 디스토피아+액션 영화이다.

 

결론은 아무리 겉모습이 똑같이 생긴 쌍둥이들이라도 같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일곱 자매들 역시 똑같은 얼굴 모양을 하고 사회에서는 한 인물로 살아가지만, 집안에서의 모습을 보면 일곱 자매들 모두가 다 각각의 개성이 있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스타일도 성격도 말이다. (1인 7역할을 해낸 주인공 배우 정말 대단!) 그렇게 다 각기 다른 사람들을 한 가상의 인물로 연기하게 하며 통제받는 삶을 살게 만들었으니 그 사이에 균열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먼데이가 아니라 누구라도 언젠가는 이 가짜 삶을 끝내고 싶었을지 모른다. 모든 자유의 통제는 어찌됐던 옳지 않다는걸 보여준 영화. 킬링타임용으로 괜찮게 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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