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 데블스 플랜
최근에 너무 재밌게 본 넷플릭스 시리즈 두뇌 서바이벌 게임 데블스 플랜
이런 두뇌 서바이벌 예능은 처음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같은 류의 시리즈 중 재밌다고 극찬 받는 '더 지니어스'도 오늘 보기 시작했다. 우선은 데블스 플랜의 출연진 풀이 되게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서 각 출연진들을 한번 분석해보려고 한다.
최종 결과 내용까지 다 담을 예정이라 최종 우승자 스포도 포함되어있는 점 참고해주세요.
데블스 플랜 출연진
1. 하석진
문제적 남자 하석진! 데블스 플랜의 대망의 최종 우승자이다. 사실 시즌 전편을 보면 중간까지는 하석진이 엄청 돋보이거나 활약을 하는 느낌은 아닌데, 그 이유는 사실 앞에 나서서 판을 만들려고 하는 궤도같은 캐릭터에 비해 하석진은 뭔가 진중하게 뒤에서 자신의 게임을 하고 진짜 실력자들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머리굴려서 이시원이랑 둘이 감옥에 가는 시나리오 구상해서 연우 떨어트리고, 감옥가서 블라인드 오목에서 이겼을 때도 진짜 멋있었고, 나중에 준결승, 결승전에서 소수의 인원만 남아서 편가르기 없이 진검승부 했을때도 하석진이 진짜 얼마나 똑똑하고 명석한 사람인지가 드러난다. 마지막에 궤도랑 결승전할때 얼마나 쫄깃하고 멋있던지!!! 진짜 우승할 만한 사람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그리고 너무 잘생겼고 너무 섹시하고 너무 멋있음. 이시원이랑 되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시원언니가 유부녀라서... 어떤 여자랑 결혼할지 궁금한... 문제적 남자 였다.
2. 이시원
열두명의 플레이어가 나오다보니 자연스럽게 연합이 생기고 편이 갈라지게 되는데, 하석진과 연합이었던 플레이어가 바로 이시원이다. 드라마를 잘 안봐서 누군지는 모르는 배우였는데, 보자마자 일단 비쥬얼이 너무 내 스타일이라 처음부터 눈이 갔던 분(네 얼빠입니다.) 뭔가 되게 승부욕 강해보이고 이 게임에서 이기고싶다는 욕심이 많이 보이는 분이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석진 방에서 둘이 피스 세개로 퍼즐 맞출때 미친과학자 모드도 너무 웃겼고, 감옥에서 보너스 피스 받는 퍼즐 풀 때도 진짜 그렇게 오랫동안 집중하면서 푸는 그 집념이 되게 대단하고 멋있어보였음. 뭐라도 할 사람이구나 싶었던. 결국 감옥에서 블라인드 오목에서 져서 탈락하게 되어서 아쉬웠는데, 이시원도 진짜 제대로 자신의 똑똑한 머리로 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여튼 개인적으로는 응원했던 캐릭터
3. 궤도
70만 구독자가 넘는 '안될과학' 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있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채널이 크다보니 과학 좀 관심 있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원래 유명한 사람이더라. 처음부터 과학 연설하기 시작하는거 웃겼는데 실제 방송에서는 다 짤린 모양.
여튼 내 생각엔 궤도가 데블스플랜의 가장 큰 빌런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서바이벌 게임인 만큼 서로 경쟁해서 이기려고 하고 계속 판을 서로 뒤집는게 필요한데, 궤도가 처음부터 공산주의적 플랜을 짜면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결승에 올라가는 것이 자신의 목표다' 라는 것을 내세우며 다수의 약자 연합을 구성하고, 오히려 소수의 강자 연합을 대치하면서 피스가 별로 없는, 막상 별로 활약이 없는 플레이어들이 다수 연합(궤도 측)에 빌붙어서 아무런 활약없이 거저 이기는 게임이 계속 이어졌던 것. 그러면서 궤도를 중심으로 한 다수 약자 연합vs하석진, 이시원, 김동재를 주축으로 한 소수 강자 연합 구도가 계속 이어지면서 오히려 데블스플랜이 더 재밌을 수 있었는데 노잼 혹평을 받게 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더 지니어스를 지금 보기 시작했는데, 보니까 서로 계속 배신하고 연합 바뀌고 하는 재미에서 누가 언제 누굴 배신할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는 재미가 있는데, 궤도 때문에 그런 재미가 조금 떨어졌던 것 같기도 하고. 물론 데스매치도 없고 합숙도 계속되는 상황도 조금 다르긴 했지만.
하석진이 궤도의 이런 행보에 던졌던 몇 마디가 기억에 난다.
'이게 빌붙어플랜이지 데블스플랜이아니라'
'복지모델의 실패를 보는 것 같다'
웃기는건 최대한 많은 사람이 결승에 가는게 목표라고 했던 궤도는, 결국 다른 사람들 다 떨어트리고 혼자 남아서 하석진과 결승까지 가게 되었고, 결국 자기가 우승하려고 그런 전략을 짠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듣고 있는 상황.
그래도 게임이 전체적으로 룰이 굉장히 복잡한 게임들이 많았는데, 궤도가 정말 똑똑해서 게임 파악을 잘 하고 잘 이끌었던 것 같다. 궤도 없었으면 누가 그 역할 했을지...? 궤도에 맞서서 대치할만한 더 똑똑한 사람이 있거나 하석진이 좀 더 나서서 맞서는 캐릭터였으면 서사가 조금 달라졌을수도?
뭐 이러나 저러나 사실 이런 서바이벌 게임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나오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이 세 캐릭터 때문에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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