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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dramas

[넷플릭스] 종말에 대처하는 캐럴의 자세

by 기록하는니나 2024. 2. 5.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 종말에 대처하는 캐럴의 자세

지구의 종말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남은 7개월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더 이상 기약없는 미래를 위해 힘들게 저축하며 살아가지 않아도 되고, 그동안 사회  모든 규칙들과  무의미해진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느냐와 별개로 당신은 그 상황속에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 같은가?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인 캐럴이 주변의 상황과는 별개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지켜나가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구 종말을 1년도 앞두지 않은 상황. 세상은 이전과 다르게 엉망이 되었다. 종말이 7개월 남은 상황에서 누가 회사에 출근하고 싶고 평소처럼 일하며 살고 싶을까? 사람들은 얽매였던 것들에서 벗어나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며 자유롭게 여행다니고, 누군가는 옷 입기를 거부하며 알몸으로 다니기도 하고, 한명이 두명과 연애를 하는 다자연애가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모든 규율과 규범이 그야말로 파괴되고 사라진 것이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이 불규칙화된 사회속에서 여전히 이전과 다르지 않게 살아가고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게 바로 캐럴이다.

 

우연히 이 난장판 속에서도 운영되고있는 회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캐럴은 그 회사에 출근을 하게된다. 모두가 기계처럼 타인과의 어떤 교류도 없이 일만 하고있는 조금 이상한 회사. 캐럴은 이 회색 건물에 한줄기 빛처럼 나타나 색상을 불어넣기 시작한다. 캐럴 덕에 사람들은 다시 이전의 세상처럼 서로 교류하고 웃기도 하며 그렇게 사회화를 이루어나간다. 

 

개인적으로 9화를 참 감명깊게 봤다. 캐럴이 인생의 파도를 찾아나가는 발자취, 그리고 그 안에서 깨달은 것들.

매일 지구가 멸망했으면 좋겠다고 빌며 살아가는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던 캐럴의 이야기. 지구 종말에 대해 상상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쯤 보기를 추천하는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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