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미네이션 - 애나 렘키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도파민 중독자' 라는 말을 유행어처럼 사용하고 있는 요즘, 문득 궁금해졌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도파민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는 지금 안전한가? 도파민 과잉, 쾌락 과잉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건강하고 현명한 일일 것인가. '도파미네이션' 이라는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읽기로 결심한 것부터 나는 도파민 중독자가 맞는가보다 싶었지만, 책을 읽으며 배워보기로 한다. 쾌락 과잉의 시대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을 것인지.
도파민이란 무엇인가?
도파민은 중추신경계에서 활동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쾌감과 보상, 운동 조절, 학습과 기억 등 다양한 생리학적 기능에 관여합니다. 뇌에서 도파민이 부족하면 운동 장애, 우울증, 파킨슨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과도한 도파민 분비는 중독, 우울증, 조현병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도파민은 약물 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알코올, 니코틴, 마약 등 다양한 약물이 도파민 수치를 변화시켜 쾌감을 일으키고 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도파민은 이렇듯 부족해도 문제고 과도해도 문제가 된다. 우리에겐 적당한 양의 도파민이 필요하다.
적당한 양의 도파민만을 취하기 위한 방법들이 여러가지 나오지만 정답은 스스로를 적당히 통제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책이 흥미롭게 술술 읽혔던건 중독자들의 치료와 관련한 다양한 실제 사례들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저자가 정신의학 교수로 실제 활동한 만큼 실제 사례를 통해 중독을 벗어나는 방법, 구체적인 치료 경과를 알 수 있었으며 나는 어떠한 것에 중독되어있는가? 나는 무엇에 강박을 가지고 있는가? 를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중에서 비정상적인 성적 욕구로 인해 치료를 받았던 '제이콥'의 얘기가 나온다. 그는 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생활 방식을 받아들이고 노력했고, 이렇게 얘기한다. "난 강박에서 벗어났어요.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압박이 이제 없어졌습니다." 처음에 치료는 또다른 강박이였고 고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구속과 노력은 끝내 그에게 자유를 얻어주었다.
마지막 장인 <9장 나를 살리는 수치심> 파트를 가장 인상적으로 읽었는데, 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수치스럽고 창피하고 스스로를 인정하기 싫더라도 그것을 타인에게 드러내고 인정하는 과정으로부터 치료가 시작된다는 점이었다. 특히 나의 부끄러운 부분을 타인에게 드러냈을때, 그 사람들이 그것을 공감해주고 이해해준다면 훨씬 더 쉽게 치료는 시작될 수 있다.
p. 548
더 나아가 친사회적 수치심은 누구나 결점을 가졌고, 실수할 수 있으며, 따라서 용서할 수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근거를 둔다.
p.575
친밀감 폭발은 우리 뇌의 내인성 도파민 분비를 자극한다. 하지만 값싼 쾌락으로 급증하는 도파민과 달리 진실한 친밀감을 통해 급증하는 도파민은 적응성이 뛰어나고, 활기를 되찾아주며, 건강을 증진한다.
책을 읽고 생각해본 점
1. 나는 어떠한 도파민에 중독되어있는가? 중독을 벗어나 좀 더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해 어떠한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할까?
>스마트폰 중독. 아무 의미없이 SNS를 무한 스크롤 하고 의미없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일에 중독되어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스마트폰 안보고 책 읽는 습관을 들이자. 자기 전에 SNS보는 시간을 줄이자.
2. 누군가 중독을 고백한다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 것. 누구든지 무엇에든 중독이 되어있는 시대이다.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충분히 극복해나갈 수 있다. 친밀감 만으로도 건강한 도파민을 이끌어낼 수 있다.
요즘 매스컴에서도 중독에 관한 이야기들이 참 많이 나온다는 생각을 한다. 쾌락이 파도처럼 밀려들어오는 시대이다. 그 안에서 균형을 잡고, 건강한 도파민만을 취하며 잘 살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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