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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dramas

[왓챠미드] '왕좌의 게임 시즌1' 리뷰

by 기록하는니나 2020. 7. 9.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니 주의하세요.

왕좌의 게임 시즌8까지 보지 않으신 분들은 스포 당할 수 있으니 완결까지 다 본 후 리뷰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1 (Game of Thrones)

드디어 왕좌의 게임 시즌8까지 정주행을 마치고 리뷰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방대한 양의 드라마를 언제 다 끝내지 했는데 모든 시즌을 다 끝낸 이후에도 나는 왕좌의 게임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계속 구글이랑 유튜브에 왕좌의 게임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고 있고, 이제 다른 드라마는 시시해서 못 보겠는 엄청난 후유증... 당분간은 지속될 것 같다. 후유증을 풀기 위해 정리도 한 번 할 겸 시즌1부터 복습하면서 리뷰를 남겨봐야지. 왕좌의 게임은 숨겨진 스토리와 그 역사도 정말 방대해서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너무나 흥미롭다. 인생에 한 번쯤 볼만한 드라마라는 것 정말 인정합니다.

 

 

왕좌의 게임 그 시작의 첫 장면의 배경은 북부에 위치한 '장벽(The wall)'이다. 장벽 너머에 야인들과 외부 세력들로부터 왕국을 보호하기 위해 건설되어진 높은 장벽으로 이곳은 장벽의 수호자들인 '야경대(The night's watch)'가 지키고 있다. 야경 대원으로 들어가 장벽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맹세를 하면 평생 결혼도 할 수 없고 장벽을 지키는 일에 인생을 바쳐야 한다. 그리고 극이 전개되면서 나오는 장벽 너머의 무서운 존재들인 '백귀(white walkers)'들이 그 존재를 드러내면서 극의 내용은 절정에 달한다. 그 내용은 추후에 더 자세히 나오게 된다.

 

 

오른쪽에 죽 서있는 사람들이 왕좌의 게임의 주인공 가문인 '스타크 가문' 사람들이다.

아빠인 에다드 스타크(네드)와 그의 부인인 캐틀린이 있고 그 옆에 큰 아들 롭 스타크, 큰 딸 산사 스타크, 작은 딸 아리아 스타크, 작은 아들 브랜든 스타크와 맨 오른쪽 구석탱이에 나오는 릭콘 스타크. 그리고 아래 자세히 소개할 네드 스타크의 혼외자식인 서자(bastard) '존 스노우'까지. 왕좌의 게임은 스타크 가문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성장 과정이 너무 잔혹해서 그렇지...

 

왼쪽에 서있는 사람은 왕인 로버트 바라테온이다. 왕이 살고있는 지역인 '킹스랜딩'에서 스타크 가문이 살고 있는 지역인 북부의 '윈터펠'까지 친히 행차하셨다. 그 이유는 로버트 왕의 대수인 존 아린이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그가 총애하는 네드 스타크에게 왕의 대수 자리를 부탁하기 위해서이다. 네드 스타크는 왕의 부탁을 수락하게 되고 이후 킹스랜딩으로 향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왕비인 서세이 라니스터와 그의 쌍둥이 남매인 제이미 라니스터. 둘은 남매지만 불륜 근친 관계이다. 둘은 윈터펠에서 몰래 관계를 나누다가 브랜에게 들키자 브랜을 창문 밖으로 밀어 그를 불구로 만든 장본인들 이기도 하다.

제이미 라니스터는 킹스가드이지만 미친 왕인 아에가르 타가리엔을 죽인 장본인으로 왕시해자(Kingslayer)라고도 불린다. 킹스가드는 결혼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도 계속 킹스가드로 왕을 지키면서 서세이 곁에 머무는 것이다. 제이미는 처음에는 쓰레기 같았지만 갈수록 인간 자체가 나쁘진 않다는 게 드러나게 된다. 그래도 결말은 이해가 안 됨 ㅠ

서세이 라니스터는 내 기준 왕좌의 게임 최악의 인물이다. 결국 왕좌의 게임의 이야기를 최악의 상황으로 이끌고 간 인물이 서세이 라니스터 아닐까? 존 아린을 죽인 것도, 로버트를 죽인 것도, 에다드 스타크를 죽게 만든 것도, 모든 게 결국 다 서세이가 꾸민 일이나 다름없다. 진짜 제일 고통스럽게 죽길 바랐는데 결말이 어이없을 뿐;

 

'존 스노우', 에다드 스타크가 전쟁 중에 따로 낳아서 데려온 혼외자식으로 북부 지방에서는 서자의 경우 그 아버지의 성을 따를 수 없다. 북부 지방의 서자는 모두 '스노우'라는 성을 갖게 된다. 남편이 전쟁 중 난데없이 데려온 자식이라 그의 부인인 캐틀린 스타크는 존 스노우를 미워한다. 서자로 사는 삶에 지친 존 스노우는 그의 삼촌 벤젠 스타크(네드 스타크의 동생)을 따라 야경대에 지원하고 북부로 떠나게 된다. 극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다. 

 

'브랜든 스타크', 브랜이라고 불린다. 벽타기를 좋아하던 브랜든은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게 된다. (재수없는 라니스터 남매로 인해) 한참을 사경을 헤매다 깨어나게 된 브랜은 이후 이상한 꿈을 계속 꾸면서 꿈에서 뭔가 의미심장한 것들을 보게 된다. 브랜 애기 때 너무 귀여웠는데 갈수록 너무 커지고 얼굴이 마의 시기를 못 넘겨서 점점 역변... 브랜을 보면서 극 중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를 느꼈던 것 같다.

 

 

에다드 스타크는 그의 딸들과 함께 킹스랜딩으로 오게 된다. 특히 산사는 어릴 때부터 왕비가 되는 게 꿈이었기 때문에 왕인 로버트 바라테온의 큰 아들인 조프리와의 결혼을 꿈꾸면서 부푼 가슴을 안고 킹스랜딩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로버트 바라테온이 사망하게 되고, 로버트는 죽기 전 네드에게 아들 조프리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왕 역할을 대신해달라는 부탁을 남긴다. 하지만 왕비인 서세이 라니스터는 로버트의 마지막 유언이 담긴 그 종이를 찢어버리고 만다. 그리곤 조프리를 바로 왕 자리에 앉히게 되는데, 오냐오냐 자라온 조프리는 그야말로 안하무인 미친 왕이 된다. 에다드 스타크는 그저 로버트 왕이 남긴 유언을 사실대로 얘기했을 뿐인데, 왕을 저지했다는 이유로 반역죄로 감옥에 잡히게 된다. 산사는 무릎을 꿇고 조프리에게 그의 아버지를 선처해달라고 애원하지만, 미친 왕 조프리는 네드의 목을 그냥 쳐버리고 만다. (심지어 서세이 조차 네드를 죽이기까지 할 생각은 없었음. 북부의 영주인 스타크 가문의 대장을 죽인다는 건 북부의 엄청난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얼마나 조프리가 생각 없는 미친놈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장면이 나는 정말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네드 스타크는 왕좌의 게임 내에서 가장 올곧고 바른 인물이었고, 그야말로 가장 왕이 되기 적합한 재목을 지닌 주인공 감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그런 인물의 목을 이렇게 쉽게 쳐버리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굉장히 궁금해졌다. 이후 왕좌의 게임에서는 누가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게 없다는 걸 알게 되었지.

  

해협 건너 펜토스에서는 로버트 이전의 왕 가문이었던 타가리엔 가문의 마지막 두 후손들이 자라고 있었다. 타가리엔 가문은 왕이 죽임을 당하고 모든 가문이 다 죽임을 당하고 쫓겨났기 때문에 자신들의 원래 자리인 철왕좌를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빠인 비세리스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강력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 그의 동생인 대너리스 타가리엔을 도트라키 부족에 팔아넘기듯이 그 부족에서 가장 힘이 센 칼 드로고와 결혼을 시킨다. 왕좌를 차지할 수 있다면 도트라키 부족인들이 너를 돌아가면서 겁탈해도 그렇게 할 거라고 하는 장면에서 정말 소름...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대너리스가 그렇게 함!

 

대너리스의 등장 첫 장면. 정말 이 장면에서 '헉'소리가 나올 정도로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미비포유의 그녀라는 걸 알고 더 깜놀; 끝까지 몰랐어 정말! 백금발 너무 잘 어울리잖아 세상에) 처음부터 내 최애는 대너리스였던 것 같다. 정말 인형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그의 오빠가 시키는 대로 도트라키 부족에 팔려가고, 울면서 말도 안 통하는 칼 드로고와 억지로 잠자리를 하던 그녀가 진정한 Queen으로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시즌이 전개되는 내내 카타르시스 그 자체를 느끼게 해 줬다. 시즌8의 결말은 정말 이해할 수 없어...ㅠ 

 

사라진 줄 알았던 용을 부활시키며 불속에서 살아 걸어나오는 대너리스 타가리엔. 용엄마(Mother of Dragons)로 태어나는 이 모습도 참 멋있었다. 용이 점점 자라나고 용을 타고 다니면서 불 뿜을 때마다 너무 멋있어서 소리 질렀다. 

 

왕좌의 게임 시즌1은 사실 처음 볼 때는 등장인물도 너무 많고 이야기도 복잡해서 이해도 잘 안되고 그리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다시 복습을 해보니 시즌1에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었구나 싶다. 왕좌의 게임은 정말 시즌 8 빼고 최고의 드라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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