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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dramas

[왓챠미드] '와이 우먼 킬(Why Women Kill)' 리뷰 ; 살인이 이혼보다 싸다!

by 기록하는니나 2020. 7. 31.

 

와이 우먼 킬(Why Women Kill)

왓챠 익스클루시브로 왓챠플레이에서 독점 공개한 미국 드라마 '와이 우먼 킬'. 처음 왓챠 인스타에서 티저 영상 보자마자 와 이거 완전 내 스타일! 하고 딱 보고 싶었는데 왕좌의 게임이랑 킬링이브 다 끝내고 보느라고 이번 주에 드디어 다 봤다.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너-무 재밌게 봤다. 처음에는 사실 단순히 바람피우는 남편 죽이는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단순히 그 한 줄로 얘기하기에는 꽤 많은 이야기와 내용을 담고 있는 드라마이다.

 

옴니버스 구성의 드라마로, 같은 집을 배경으로 1963년, 1984년, 2019년을 살아가는 각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한순간도 지루한 장면이 없어서 며칠동안 휘리릭 다 봤다. 내용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것이 맘에 들었던 드라마. 

 

세 부부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 1963년 / 베스 앤

이야기는 베스 앤과 그의 남편 롭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세 시대의 이야기는 모두 한 집에서 일어나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대저택이지만 그곳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살인'이 바로 스토리의 중심이다. 처음에는 모든 살인이 다 부인이 바람피운 남편을 죽이는 이야기인가 보다 했는데, 사실은 그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스토리였다는 것이 핵심. 마지막까지 누가 누굴 죽이는 건지 두근두근하면서 보게 된다.

 

베스 앤은 돈 잘 버는 남편 롭을 아주 성실히 내조하는 내조의 여왕이다. 그저 남편을 내조하고 케어하는 일이 그녀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새로운 집으로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우연히 롭이 바람피운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실제로 그가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와 키스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웨이트리스를 직접 찾아간 그녀는 자신이 롭의 와이프라고 밝히는 대신 남편을 잃은 과부 인척 하며 그 내연녀에게 접근하는데, 점점 그 내연녀와 베스 앤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가까워지게 된다. 그녀와 친해져서 그녀가 롭과 헤어지도록 설득시키려 한다는 베스 앤. 그녀가 남편 롭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해 보지만, 롭은 사실 오래전부터 꾸준히 바람을 피워왔었고, 그녀에게 숨기고 있던 치명적인 사실까지 알게 되지 배스 앤은 결국 롭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똘끼 충만한 베스 앤 역할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10화가 클라이맥스.

 

 

2. 1984년 / 시몬

머리부터 발끝까지 언제나 화려하게 풀셋팅을 하고 파티를 즐기는 사교계의 여왕 시몬. '내 삶은 완벽해!'라고 말할 정도로 행복하게 살던 그녀에게 어느 날 위기가 닥쳐온다. 그저 완벽한 줄로만 알았던 그녀의 남편 칼이 사실 게이였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것이다. 당장 그와 이혼을 하려고 했지만 다가오는 딸의 결혼식까지만 참고 살기로 한다. 그 와중에 그녀의 남편이 게이였고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녀 친구의 아들인 토미. 무려 18살인(18살 연하가 아니라 18살;) 어린 남자가 그녀에게 들이대기 시작한다. 술도 못 마시는 어린 나이에 그녀와 가장 친한 친구의 아들인 그. 절대 이뤄져서는 안 되는 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들어대는 토미에게 자신도 모르게 끌리기 시작하는 시몬. 결국 위험한 관계를 시작하게 된다. (토미 역할 남배우 대 존잘이라 대체 누구야 하면서 검색해봄)

 

그러다 시몬이 토미와 만나는 관계라는 것을 칼이 알게 되고, 둘은 서로의 애인을 인정하며 응원하는 친구 같은 사이로 남기로 한다. (할리우드니까 가능한 스토리...) 그렇게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리는 줄만 알았는데, 어느 날 칼이 큰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칼의 병과 그녀의 부적절한 관계가 사교계에 소문이 퍼지면서 그들 주변의 사람은 모두 떠나기 시작하고, 칼의 병으로 인해 가지고 있던 자본마저 점점 떨어지게 되고, 칼은 시몬에게 삶을 마감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하게 된다. 

 

시몬 캐릭터를 맡은 루시 리우의 매력 폭발과 애틋한 스토리가 가장 인상 깊었던 시몬의 이야기였다.

 

 

 

 

 

3. 2019년 / 테일러

똑똑한 변호사인 테일러와 글작가인 일라이. 이 부부는 '개방 결혼제도'를 자체적으로 도입해 결혼한 사이지만 서로의 애인에 대해 존중해주는 사이이다. 테일러는 양성애자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일라이와 상의해 이런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어느 날 테일러는 그녀의 애인인 제이드를 집으로 데려온다. 원래 애인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은 룰을 어기는 일이지만 제이드가 그녀의 전 남자 친구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어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잠깐 함께하기로 한다. 그런데 너무 예쁘고 매력적인 제이드에게 일라이는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테일러 역시 제이드를 사랑하기에 계속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셋은 공동 연애를 하게 된다. (아 할리우드...^^ㅎ) 

 

문제는 테일러가 출장으로 집을 비운 사이 일라이와 제이드가 잠자리를 갖게 되고, 일라이가 글 쓰는 것을 제이드가 도와주면서 둘 사이가 급격히 가까워지면서부터 시작된다. 일라이는 특히 약물중독 전적을 가지고 있는데, 제이드가 약간의 약물 성분이 들어있는 집중력 강화해주는 알약을 일라이에게 주면서 그의 약물중독 증세가 더욱 심해지고, 약이 없으면 글을 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제이드는 이를 이용해 일라이에게 빌붙으려고 하고 오히려 테일러를 배신하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게 되며 점점 그녀의 실체를 드러낸다.

 

예쁘고 착하게 나오는 제이드가 솔직히 첨부터 너무 애정결핍 심해 보이고 자존감 낮아 보여서 안타까운 인물이네 싶었는데 점점 똘끼가 드러나면서 변화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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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커플의 이야기가 다 다른 형국이라 참 재미있었다. 내가 이제까지 본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나 영화 중에 연출이 가장 재밌었던 드라마가 아니었다 싶다. 특히 마지막 회 장면은 정말 박수 짝짝짝!!!

하 진짜 이런 재밌는 드라마 많이 많이 만들어주시고 수입해주세요 왓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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