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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글로리' 등장인물

by 기록하는니나 2023. 3. 16.

더 글로리 스토리 요약

고등학교 시절, 끔찍한 학교폭력을 당한 학폭 피해자인 '문동은'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자신의 인생을 내던지는 대신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짓밟기 위해 18년동안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과정의 이야기이다. 
드라마 상에서 등장하는 폭력 내용 중 하나인 '고데기 사건'은 충격적이게도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학교폭력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있다. 청주 여자중학교 사건인데, 드라마처럼 실제로 몸에 뜨거운 고데기를 데어 화상을 입게 만들고, 장기간 폭력이 지속되었다고 한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 3명은 학생이라는 이유로 처벌도 받지 않고 성인이 된 지금 간호사 되고 잘먹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 

더 글로리 제작자 및 등장인물

작가  : 김은숙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드라마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히트작 메이커' 김은숙 작가가 극본에 참여했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등이 있다. 명대사들을 만들어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은숙 작가는 '더 글로리' 시사회에서 이 작품을 쓰게 되었던 시작을 밝혔는데, 어느날 학생인 그녀의 딸로부터 '엄마, 내가 누군가를 죽도록 괴롭히는 게 더 괴로울 것 같아, 아니면 내가 누군가로부터 죽도록 괴롭힘 당하는게 더 괴로울 것 같아?' 라는 질문을 받은 것을 계기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감독 : 안길호
SBS 프로덕션에서 활동하다 2016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전 작품으로는 tvn '해피니스', '청춘기록','왓쳐','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비밀의 숲' 등이 있다. 
'더 글로리' 시즌2가 공개되던 시점, 안길호 감독의 학폭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되었던 학폭 내용은 미국 한인 커뮤니티에 피해자라며 글을 올린 사람에 의해 시작된 것인데, 1996년 필리핀에서 학교를 다니면 글 작성자 A씨는 당시 고3이던 안PD가 자신의 동갑 여학생이었던 B양과 교제를 하였으며, 그 여학생을 놀렸다는 이유로 안PD가 자신과 다른 친구들을 모두 불러내 열댓명으로부터 2시간가량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처음에 안길호 PD는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내 학폭사실을 인정하였다.
다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여학생B씨를 어느정도 수위로 놀렸느냐, 수위가 높았다, 성희롱 급이었다 등의 말이 있고 단순 학폭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어 생각보다 큰 이슈가 되지는 않은 듯 하다.


문동은 역 - 송혜교
끔찍한 학교폭력을 겪고 부모에게 버림받고, 삶의 벼랑 끝에서 복수에 대한 의지 하나로 18년을 살아온 문동은. 학교 폭력에는 어떠하 이유도 없다. 아무 이유없이 그저 힘이 없다는 이유로 괴롭힘의 대상이 되었다.
문동은 역의 송혜교는 초반엔 다른 배우들과 나이차이가 너무 나는 것 아니냐 하는 등의 말도 있었지만 갈수록 문동은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며 찬사를 받았다.
송혜교의 문동은은 송혜교의 재발견이었다. 차분하지만 단단하게, 하지만 그 안에 여전히 남아있는 깊은 상처를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분노를 억누르고 때로 터트리며, 복수를 위한 초석을 다지던 시즌1, 복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즌2까지 완벽했다.

 

박연진 역 - 임지연
돈 많은 엄마를 둔 덕에 어렸을 때 부터 세상이 자기것인냥 살아왔던 안하무인의 끝판왕 인물. 싸이코패스 기질이 있어서 남을 괴롭히면서 쾌락을 느꼈는지 부자 엄마를 등에 업고 어릴때부터 학교 폭력을 즐겨왔다. 문동은 전엔 윤소희, 문동은 다음엔 김경란. 피해자들 몸에 뜨거운 고데기를 데어 고통에 몸부림치게 만들고 그걸 보는걸 즐겼다. 때리는 건 기본. 가난한게 약점이라는 걸 알고 돈으로 못살게 굴기까지 했던 최악의 인간. 커서는 적당히 있어보이는 직업으로 '기상캐스터'를 골라 단아한 척 살며 규모가 큰 건설회사 대표와 결혼도 하고 예쁜 딸도 한명 낳고 잘 살고 있다. 그 행복을 깨부수러 문동은이 등장한다. 못된 표정연기를 얼마나 잘 하는지, 얄미운 순간들이 너무 많았던 임지연. 역시 임지연의 재발견이었다.

 

강현남 역 - 염혜란
가정폭력의 피해자. 매일같이 남편에게 죽도록 맞고 사는 여자. 딸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복수를 다짐하며 동은과 같은배를 타게 된다. '자신을 매맞지만 명랑한 년'이라 소개한다. 고통스러운 삶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랑스러운 캐릭터. 동은의 한줄기 빛 같은 존재. 현남이 없었다면 복수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김은숙 작가가 극본을 쓸 때 가장 먼저 배우를 속으로 캐스팅해놓았던 역할이 바로 현남이었다고 한다. 꼭 염혜란님이 했으면 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정말 잘 어울렸다. 막바지에 적나라하게 보여준 남편으로부터 당하는 폭력 씬은 너무 끔찍하고 마음이 아팠다. 가정 폭력범들은 다 예비 살인자나 다름 없기 때문에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여정 역 - 이도현
문동은의 조력자 주여정. 의사 집안 아들에 의사로 나와서 결점없는 인간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큰 상처를 지닌 인물. 본인처럼 상처가 있는 문동은에게 끌리게 되고 사랑에 빠져 문동은의 복수를 돕는 조력자가 된다.
이도현이 등장할 땐 장르가 멜로로 바뀌는 것만 같았다. 주여정 역할이 단순히 문동은의 조력자가 아니라 꼭 로맨스여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그렇게 아픈 상처를 지닌 사람에게도 사랑은 찾아온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캐릭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지닌 상처를 보듬어주고 함께 상처를 이겨나가고 함께 복수를 해나가는! 그런 이야기. 송혜교랑은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나보여서 사실 크게 케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연진이와 아이들
서로 돈 때문에, 서로 받아주는 사람이 서로 밖에 없으니까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붙어다니는 친구들
겉으로 보기엔 다들 그럴싸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정상인이 없다.
부잣집 딸에 부자랑 결혼해서 예쁜 딸 낳고 잘먹고 잘사는 기상캐스터 박연진. 알고보면 고등학교때부터 폭력에 사람 괴롭히는게 취미인 싸이코패스 나쁜년.
대형교회 목사님 딸에 그림으로 꽤 성공해서 큰 전시회하며 이화백으로 이름 떨치는 이사라. 알고보면 마약중독자 약쟁이
부잣집 아들에 골프장 운영하면서 의상실 운영하며 멋져보이는 사업은 다하는 전재준. 알고보면 색약에 좋아하는 여자(박연진)은 다른 남자랑 결혼하고. 
예쁜 얼굴 죽이는 몸매(가슴 수술하긴 했지만)에 부잣집 친구들이랑 어울려다니는 스튜어디스 혜정이. 알고보면 친구들한테 '그때 문동은 아니었음 너였어' 소리 들으면서 개무시당하고, 어떻게든 팔자 고치고 싶어서 나이많고 배나온 이혼남이랑 결혼하려고 발악하는 불쌍한 여자.
손명오...는 겉으로 보기에도 그냥 부잣집 친구들 잡심부름하면서 돈벌고 여기붙었다 저기붙었다 박쥐같은 놈.

그리고 연진이의 남편 하도영
'나이스한 개새끼' 라는 별명이 붙긴 했지만 알고보면 제일 불쌍한 캐릭터 중에 하나가 바로 하도영 아니었나 싶다. 완벽한 줄로만 알고있던 본인의 삶에 어느날 문동은이 걸어 들어온다. 박연진이 열지 말라고 했던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된다.
개인적으로 송혜교랑 하도영 역할의 정성일이 붙을 때 케미가 너무 좋아서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배우 정성일의 삶이 굉장히 힘들게 살았다고 유퀴즈에서 말하기도 했다. 


더 글로리는 모든 캐릭터들이 다 너무 매력적이고 입체적이어서 더 빠져들어 보게 된 드라마였다. 배우들 모두가 연기도 너무 잘해서 몰입이 더 잘되었던 드라마였다. 연기 구멍없이 이렇게 완벽한 드라마를 최근에 본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이다. 
조연 급으로 활동하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서 소위 대박이 났는데,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모습 보면 반가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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